핵심 요약
- 한 개발자가 음악 제작이 쉬워지면서 공급 과잉과 퀄리티 저하가 일어난 과정을 분석하며 소프트웨어 업계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장비와 도구의 발전으로 누구나 손쉽게 결과물을 만들게 되었지만, 치열한 검증과 장인정신이 생략되어 비슷비슷하고 영혼 없는 결과물만 쏟아지게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 결국 제작 비용이 낮아지면 희소성과 가치가 하락하고, 작품의 완성도 대신 바이럴과 알고리즘에만 의존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경고입니다.
요약 과거 음악을 제작하려면 스튜디오 대여, 전문 엔지니어, 테이프 장비, 그리고 거액을 투자할 레코드 레이블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높은 비용은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하여, 출시되는 결과물이 수많은 검증과 치열한 다듬기 과정을 거치도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노트북, 가상 악기(DAW), 프리셋, 오토튠, 그리고 최근의 AI 생성 기술이 등장하면서 음악 제작과 유통의 진입 장벽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제 누구나 방 안에서 음원을 만들어 플랫폼에 업로드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저자는 이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을 지적합니다.
첫째로 제작이 쉬워지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했습니다. 스포티파이 한 곳에만 하루 수만 곡 이상, 전체 플랫폼 기준 하루 10만 곡에 달하는 음원이 쏟아져 나오면서 아무도 전체의 극히 일부조차 다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도구가 기술을 대신하면서 창작자가 원리를 이해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들을 만한(fine)' 수준의 결과물을 쉽게 만들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모든 음악이 비슷해지는 질적 하락이 일어났습니다. 셋째로 저렴한 스트리밍 월정액 모델로 인해 음악의 희소성과 가치가 떨어졌으며, 뛰어난 완성도보다는 알고리즘과 바이럴 마케팅에 의존하는 안전하고 정형화된 공식만 범람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처럼 음악 산업이 겪은 변화를 기술 도구의 과잉 의존과 장인정신의 퇴보를 짚은 릭 비아토(Rick Beato)의 분석을 빌려 설명합니다. 과거 라이브 현장의 울림을 담아내던 방식에서 오토튠과 비트 보정 도구로 모든 박자를 격자에 맞추고, 세션 연주자 대신 컴퓨터 프리셋과 미리 짜인 코드 진행을 쓰면서 인간적인 느낌과 독창성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누구나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찍어낼 수 있게 된 지금의 개발 생태계 역시, 음악 산업이 겪었던 가치 폭락과 질적 저하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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