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기술 칼럼니스트 아닐 대시가 쓴 에세이로, 거대 플랫폼과 스마트폰 중심의 현대 웹이 잃어버린 초기 인터넷의 개방성을 조명했습니다.
- 과거에는 데이터 이동성, 익명성 보장, 링크의 비상업성,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는 연동 규격이 상식이었으나 플랫폼 독점으로 사라졌음을 지적했습니다.
- 빅테크의 폐쇄적인 생태계에 갇혀 원래 웹이 지녔던 자유와 개인 주권을 잊어버린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요약 2012년 IT 칼럼니스트이자 기술 전문가인 아닐 대시(Anil Dash)가 발표한 에세이 '우리가 잃어버린 웹(The Web We Lost)'이 기술 및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다시금 조명받고 있습니다. 그는 거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스마트폰 앱이 세상을 장악하면서 업계는 이를 대중의 승리이자 기술적 진보로만 포장하지만, 그 과정에서 과거 초기 웹 생태계가 가졌던 본질적인 가치와 개방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지적합니다.
아닐 대시는 과거 웹 환경의 구체적인 특징들을 되짚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플리커(Flickr)에 사진을 올리면 개방형 RSS 피드를 통해 어디서든 사진을 쉽게 탐색할 수 있었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 라이선스를 통해 자유롭게 2차 창작이나 재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10년 전 유행했던 블로그 검색 엔진 테크노라티(Technorati)는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트위터 해시태그처럼 웹 전반의 링크와 키워드를 실시간으로 추적했습니다. 당시 링크는 구글 애드센스 같은 수익화 수단이 아니라 순수한 의견 표현의 도구였습니다.
데이터 주권과 신원(Identity)에 대한 관점도 현재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2003년경에는 기업이 단일 로그인(SSO)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면 개인정보 감시 시스템이라며 거센 반발을 샀고, 마이크로소프트조차 통합 로그인 도입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실명 대신 필명(익명성)을 보호받았으며, 자신이 올린 데이터를 다른 경쟁 서비스로 자유롭게 옮기거나 백업할 수 있는 호환성이 기본 상식이었습니다. 또한 거대 플랫폼의 '계정 핸들' 하나에 기대기보다는 개인 도메인을 직접 소유해 영구적인 온라인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이 권장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웹사이트 간 콘텐츠를 연동할 때 기업 간의 사업 제휴나 계약 없이도 개방된 표준 규격을 통해 자유롭게 연결되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개방형 웹 환경이 폐쇄적인 거대 플랫폼들의 경쟁과 데이터 독점으로 인해 사라져 버렸다고 경고하며, 요즘 세대는 과거 웹이 얼마나 개방적이었는지조차 모른 채 갇혀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Sponsored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