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마지막 남은 개발자였던 작성자가 회사 경영진의 M&A 전 비용 절감 결정으로 최신 AI 모델(Fable)에 밀려 해고당한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 주변 빅테크와 스타트업에서도 면접관이 다음 주에 잘리거나 팀 전체가 외주화되는 등 AI 열풍에 편승한 가혹한 감원 실태를 생생하게 폭로했습니다.
- 작성자는 AI가 숙련된 엔지니어의 안목을 대체하지 못하지만, 자본을 쥔 경영진에게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면서 프로그래밍의 낭만이 사라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요약 미국의 한 개발자가 최신 AI 모델 때문에 결국 회사에서 해고당했다는 씁쓸한 경험담을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 마지막 남은 엔지니어였으나, 경영진이 M&A를 마칠 때까지만 회사를 굴리기로 하면서 값비싼 개발자 대신 AI 모델 'Fable'을 쓰는 게 훨씬 저렴하다고 판단해 자신을 내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작성자는 사실 과거 팀원들을 직접 해고해 본 관리자 경험이 있었습니다. 예산 삭감 회의에서 필수 인력임을 소명해야 했고, 다음 날 홈 파티에서 곧 잘릴 부하 직원들의 얼굴을 보며 죄책감과 극심한 이명에 시달렸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본인이 칼바람의 당사자가 되었습니다. 통보를 받은 직후 몇 시간은 덤덤했으나, 곧이어 심박수가 100을 넘어가고 일주일 넘게 불면증과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습니다.
그의 주변 업계 상황도 처참했습니다. DevOps 소모임 회원 6~7명이 지난달에만 줄줄이 해고되거나 통보를 받았고, FAANG급 빅테크 기업에서 잘린 동료는 6개월 치 퇴직금을 받았지만 짐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물건이 폐기 처분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채용 면접을 보던 인터뷰어가 일주일 뒤 잘리거나, AI 덕분에 비숙련 인력의 작업 역량이 올라갔다는 이유로 팀 전체가 해외 외주로 대체되는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작성자는 최신 프론티어 AI 모델들이 결코 숙련된 엔지니어를 온전히 대체할 실력을 갖춘 것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제품의 본질을 꿰뚫는 안목과, 장기적으로 운영 비용이나 복잡도에 미칠 파급력을 내다보는 통찰력이 AI에는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인간의 세밀한 통제와 하네스를 갖춘다면 벤치마크나 반복 포팅 같은 단순 작업은 훌륭하게 모방해낼 수 있기 때문에, 경영진에게 개발자를 자르고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착각과 자신감을 심어주기엔 충분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했다는 그는 이제 하루 종일 모니터 화면의 기계적인 출력 결과만 쳐다보고 있다며, "코딩하는 즐거움은 죽었지만, 결과를 납품하는 재미만 겨우 살아남았다"고 씁쓸한 소회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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