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보안 이메일 서비스 프로톤의 CEO가 전 직원을 상대로 AI 활용도를 검증해 해고하겠다는 'AI 재면접'을 강행하려다 내부 폭로로 여론이 악화되자 전격 취소했습니다.
- 보안 테스트를 요구하는 직원에게 '패배자 마인드'라 폭언하며 무조건 AI 코딩을 강요했던 사실이 사내 음성 및 슬랙 유출로 밝혀져 이용자들의 사임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 CEO는 소통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AI 추진 방향은 바뀌지 않으며 이미 목적은 달성했다'고 밝혀 직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요약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던 암호화 이메일 서비스 프로톤(Proton) 내부에서 최근 황당하고 살벌한 내홍이 벌어졌습니다. 404 미디어의 폭로 보도에 따르면, 프로톤의 CEO 앤디 옌(Andy Yen)은 전사적으로 AI 도입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AI 재면접’을 진행하려 했습니다. 이는 직원들이 업무에 AI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검증하고, 경영진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해고까지 염두에 둔 압박성 면접이었습니다.
사내 슬랙에서 한 보안 담당 직원이 새로 작성된 코드를 라이브 서버에 배포하기 전에 며칠간 침투 테스트(모의해킹)를 거쳐야 한다고 우려를 표하자, CEO 앤디 옌은 "그건 개소리이자 패배자 마인드(bullshit and loser thinking)"라며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부었습니다. 옌은 "코드 한 줄 한 줄 정성스레 장인처럼 짜지 말고 AI를 더 써라"라며 속도를 늦추려는 생각을 버리라고 직원들을 압박했습니다. 또한 최고기술책임자(CTO) 바트 버틀러 역시 사내 매니페스토를 통해 엔지니어들에게 "당신들의 예전 일자리는 사라졌다"며 AI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회사의 존립에 위협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내에는 보안 결함을 우려하면서도 CEO의 공개적인 망신 주기와 모욕이 두려워 입을 닫는 공포 분위기가 팽배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내부 폭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이용자들의 거센 비판과 CEO 사임 요구가 빗발치자, 결국 앤디 옌 CEO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전사 올핸즈 미팅에서 'AI 재면접'을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옌은 자신의 소통 방식에 실패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앞으로도 AI 도입은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며 기조 자체를 바꿀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재면접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의도치 않게 직원들이 AI에 대해 이야기하고 배우게 만들었으니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는 납득하기 힘든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직원들은 재면접 철회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외부 폭로로 논란이 커지자마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단순 ‘언론 대응용 데미지 컨트롤’에 불과하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톤의 핵심 가치였던 강력한 보안 철학이 AI 과속 도입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은 이용자와 사내 모두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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