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Hacker News · 2026-09-26

튜링상 수상자가 알려주는 '공부할 때 펜을 꼭 쥐어야 하는 이유'와 연구 조언

핵심 요약
  • 튜링상 수상자인 마누엘 블룸 교수가 대학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독서, 필기, 사고방식에 대해 전한 조언입니다.
  •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말고 이해되는 부분부터 메모하며 읽으라는 팁과 함께, 유한 오토마타와 튜링 머신의 차이(종이와 연필)를 들어 필기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 남이 먼저 푼 문제를 마주했을 때 낙담하기보다 '어떻게 생각했어야 저 답에 도달했을까'를 질문하는 태도가 최고의 성장을 이끈다고 조언합니다.
요약 컴퓨터 과학계의 거장이자 튜링상 수상자인 마누엘 블룸(Manuel Blum) 교수가 대학원 신입생들에게 전했던 조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연구와 공부의 기본 태도로 독서, 필기,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흥미로운 통찰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그는 '책은 두루마리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야만 했던 과거 두루마리와 달리, 책은 어디든 바로 펼쳐 읽을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라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어려운 수학이나 과학 책을 읽을 때는 첫 페이지부터 다 이해하려고 애쓰지 말고, 어디든 펼쳐서 일단 이해할 수 있는 부분부터 읽고 여백에 메모하라고 권합니다. 그런 다음 다시 책으로 돌아오면 더 많은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아무리 어려운 내용도 점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컴퓨터 과학 이론을 비유로 들며 필기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유한 오토마타(FA)와 튜링 머신(TM)의 유일한 차이는 연필과 종이의 유무뿐인데, 이 단순한 도구의 차이로 인해 튜링 머신은 계산 가능한 모든 것을 풀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됩니다. 즉, 무언가를 적지 않으면 인간은 단순한 유한 오토마타에 불과하지만, 손에 펜을 쥐고 적는 순간 튜링 머신과 같은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비유입니다. 문제 해결과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일화를 덧붙였습니다. 클로드 섀넌이 퍼즐을 풀다 막혔을 때 형이 무심코 던진 "너한테 해줄 말이 하나 있는데"라는 한마디에 힌트를 얻어 퍼즐을 풀어냈듯, 난관에 부딪혔을 때는 '나 자신에게 힌트를 줄 수 있다'고 되뇌며 관점을 전환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아울러 자신이 연구하던 주제를 남이 먼저 해결하거나 발표했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나는 애초에 어떻게 생각했어야 저런 훌륭한 해답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를 스스로 질문하며 배움의 기회로 삼으라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기존 발표된 논문 중 절반 이상은 자신의 연구와 관점이 달라 여전히 논문화할 가치가 있고, 상대의 연구가 더 뛰어나다면 사고방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강력한 계기가 된다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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