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Hacker News · 11시간 전

BBC 파업으로 문 잠겨 날아갔던 '닥터후' 전설의 에피소드 비화

핵심 요약
  • 1979년 더글러스 애덤스가 각본을 쓴 닥터후 에피소드 '샤다'가 BBC 총파업으로 스튜디오 문이 잠기며 제작이 중단되었습니다.
  • 주연 배우가 강물에 빠져 브랜디로 달래가며 야외 촬영까지 마쳤지만, 미완성으로 남아 30여 년간 팬들 사이에서 전설로만 회자되었습니다.
  • 이후 2017년에 주연 배우들이 다시 모여 미완성 분량을 애니메이션과 추가 녹음으로 채우며 36년 만에 공개되었습니다.
요약 1979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 더글러스 애덤스가 각본을 쓴 닥터후 에피소드 '샤다(Shada)'의 케임브리지 야외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4대 닥터 역의 톰 베이커가 출연한 이 에피소드는 감옥 행성 샤다의 비밀을 노리는 악당을 막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하지만 현장 촬영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케임브리지 명물인 나룻배(펀트)를 타던 톰 베이커는 조종이 서툴러 강물에 계속 빠졌고, 당시 클레어 칼리지 관리인이었던 현지 관계자가 잔뜩 화가 난 베이커에게 담요와 브랜디를 가져다주며 달래야 했습니다. 게다가 각본가 애덤스의 모교인 세인트 존스 칼리지가 정작 촬영 허가를 내주지 않아 다른 칼리지에서 촬영하는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런던 스튜디오 촬영 단계에서 터졌습니다. 케임브리지 로케이션을 마치고 스튜디오 촬영을 하던 중 BBC 내부 파업이 발생한 것입니다. 오전 녹화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돌아왔더니 스튜디오 문이 사슬로 굳게 잠겨 있었고, 배우들의 다른 일정 계약 문제까지 겹치면서 결국 남은 촬영은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그렇게 케임브리지 촬영분만 남긴 채 이 에피소드는 영원히 미완성으로 묻히며 팬들 사이에서 전설로만 구전되었습니다. 이후 1983년 20주년 기념 특집 때 출연을 고사한 톰 베이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 미공개 촬영분을 짜깁기해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버려졌던 '샤다'는 무려 36년이 지난 2017년, 톰 베이커와 동료 배우들이 다시 모여 원래 대본대로 빠진 음성을 녹음하고 미완성 시각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완하면서 마침내 완전한 작품으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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