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챗GPT에 '뉴요커 풍 만화' 생성을 요청하자 실존 만화가들의 고유 필명과 서명까지 똑같이 그려 넣어 SNS에 퍼졌습니다.
- 도용당한 작가들은 그림체뿐 아니라 작가의 정체성인 서명까지 도용당해 인격권 침해를 느낀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오픈AI는 버그 수정 및 가드레일 경고를 도입했으나 여전히 실존 작가들의 서명이 찍힌 만화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요약 챗GPT가 미국 유명 주간지 ‘뉴요커(The New Yorker)’ 풍의 카툰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실제 활동 중인 만화가들의 서명까지 무단으로 위조해 그려 넣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발단은 지난 8월 SNS상에서 2만 5천 회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된 한 컷짜리 만화였습니다. 돌리 파튼과 팀 커리가 천국 문 앞에서 만나는 내용의 이 만화 우측 하단에는 뉴요커의 대표 카투니스트 브렌던 로퍼(Brendan Loper)의 필명 ‘BLOPER’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제 로퍼가 그린 것이 아니라,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챗GPT에 “뉴요커 스타일 만화를 그려달라”고 입력해 나온 생성물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연락을 받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로퍼는 “학습 데이터로 그림이 쓰이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내 서명까지 도용당하니 인격권을 침해당한 기분”이라며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취재 결과 서명을 도용당한 피해자는 로퍼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에밀리 플레이크(Emily Flake), 해리 블리스, 조 데이터 등 현재 활동 중인 유명 작가들은 물론 1960년대 활동 작가나 고인까지 포함해 최소 15명 이상의 실제 뉴요커 카투니스트 서명이 무단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밀리 플레이크는 그림 자체는 여러 작가의 스타일이 뒤섞인 조잡한 형태지만 서명만큼은 완벽히 본인의 것이라며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인용한 느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은 “창작의 미래는 인간 중심이어야 하며 버그와 의도치 않은 동작 제보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후 챗GPT에 관련 요청을 넣으면 타사 콘텐츠 유사성 경고 문구가 뜨도록 일부 조치가 취해졌으나, 여전히 생성물 일부에는 실존 작가의 서명이 그대로 찍혀 나오는 상태입니다.
Sponsored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