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Hacker News · 2026-10-20

기름 유출 16년 지났는데도 회복 못 하고 초토화된 멕시코만 심해 근황

핵심 요약
  • 2010년 멕시코만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 유출 참사 이후 16년이 지났으나 심해 생물 개체군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 사고 직후 문어, 오징어, 새우 등의 개체 수가 최소 60% 급감했으며, 이는 해당 심해층 역사상 가장 빠르고 극심한 감소세로 평가됩니다.
  • 체내 오염물질 잔류로 인한 번식 장애뿐만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까지 줄어들어 향후 생태계 생존에 큰 위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요약 2010년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딥워터 호라이즌(Deepwater Horizon) 원유 유출 사고 이후 약 16년이 흘렀지만, 해당 해역의 심해 생태계는 여전히 회복의 기미를 거의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4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유출된 참사 직후 수년 동안 수심 약 180m(600피트)에서 3.2km(2마일) 이상에 이르는 심해층에서 문어, 오징어, 크릴, 새우, 샛비늘치 등의 개체 수가 최소 60% 이상 급감했습니다. 연구진은 음향 탐사와 방대한 그물 채집 샘플을 통해 멕시코만 전역을 광범위하게 조사했으나, 이 심해 생물들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증거는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개체 수 감소를 해당 수심대에서 관측된 동물상 감소 중 '가장 빠르고 극심한 수준'으로 규정했습니다. 연구진은 기름 유출이 개체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단정 짓는 데는 신중을 기하면서도, 이는 "가장 설득력 있고 타당한 설명(the most parsimonious explanation)"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사고 이후 오징어와 문어의 근육 조직 및 심해 어류의 알에서 기름 관련 오염 화합물이 잇따라 검출되었는데, 이러한 잔류 오염물질은 생식 기능 저하와 발달 장애를 유발하거나 조기 폐사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후각에 의존해 짝을 찾는 심해 어종의 경우 남아 있는 오염물질로 인해 짝짓기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개체 수 급감뿐만 아니라 심해 생물들의 유전적 다양성도 함께 감소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면 급격한 해양 환경 변화 속에서 생존에 필요한 유전적 형질을 유지하기 어려워져, 심해 생태계가 장기적인 절멸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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