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이미지 생성기를 쓰지 않고 LLM이 가상 유화 캔버스에 직접 브러시 코드를 작성해 유화를 완성하는 프로젝트가 공개됐습니다.
- 자유 주제를 주면 여러 모델이 약속이라도 한 듯 '단지와 레몬'을 그리거나 노을·황혼 배경을 집중 선택하는 독특한 습성이 관찰됐습니다.
- 원작 이미지를 보지 않고 텍스트 설명만으로 낭만주의 풍경화를 재현했으며, 중간에 토큰이나 크레딧 부족으로 중단된 미완성작들도 포함됐습니다.
요약 이미지 생성 AI가 아닌 대형 언어 모델(LLM)들에게 가상의 캔버스와 유화 시뮬레이터를 주고 직접 붓질을 코드로 작성하게 한 'stillwet' 아트 프로젝트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클로드 오푸스(Claude Opus), GPT, 제미나이(Gemini) 등 다양한 AI 모델들은 실제 유화 물감의 물리적 특성(붓털 자국, 마르지 않은 젖은 물감, 건조 과정, 덧칠 등)을 시뮬레이션한 가상 캔버스 환경에 코드를 실행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AI 화가들은 원작 그림을 전혀 보지 못하고 오직 텍스트 연구 자료만 읽은 상태에서 독일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등의 화풍을 재현하거나 자유 주제로 작업했습니다. 특히 전체 75점 중 46점은 가상 이젤 앞에 앉아 구역별로 붓질을 한 뒤 뒤로 물러서서 캔버스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완성됐습니다.
실험 과정에서 AI 모델들만의 독특한 공통 습성이 여럿 관찰되어 흥미를 끕니다. 자유 주제를 줬을 때 여러 모델이 유독 '선반 위의 단지와 레몬'을 집중적으로 그렸으며, 클로드 오푸스는 사전 기획만 시켰을 때도 6번 모두 단지와 레몬 조합을 택했습니다. 또한 서로 다른 시간에 독립적으로 작업한 두 AI가 거의 똑같은 해안가 풍경을 그리거나, 사전 공유 없이 동일한 독일어 제목(저녁 눈 속의 고인돌)을 짓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제목이 붙은 그림 65점 중 절반에 가까운 31점에 '황혼', '저녁', '노을'이 들어가는 등 AI들이 유독 해질녘 풍경에 집착하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일부 모델은 API 크레딧이 다 떨어지거나 토큰 한도에 걸려 미완성으로 남는 등 AI 실험다운 해프닝도 함께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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