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립도서관위원회가 하루 15분 독서 인증 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가상 코인을 주는 5개년 캠페인 'ReadSG'를 도입했습니다.
하루 보상이 약 20원 수준(50일 연속 독서 시 약 1,000원)에 불과해 푼돈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한 행동 유도 실험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체 참여자 누적 독서 750만 분 달성 시 15만 달러 규모의 자선 기부가 연계되는 등 사회적 공동 목표도 함께 운영됩니다.
요약 싱가포르 국립도서관위원회(NLB)가 국민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줄이고 독서 습관을 들이기 위해 책을 읽으면 현금성 보상을 지급하는 5개년 파일럿 프로젝트 'ReadSG'를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방식은 일종의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과 마이크로 결제 시스템을 접목했습니다. 정부 공식 플랫폼인 CrowdTaskSG에 접속해 하루 최소 15분 동안 독서한 기록을 인증하면 가상 코인 20개를 지급받는 구조입니다. 환전 비율은 1,000코인당 1싱가포르 달러(약 1,000원 상당)로 고정되어 있어, 하루 15분 독서 시 얻는 보상은 약 0.02싱가포르 달러(약 20원) 수준입니다. 하루 한 번만 인정되기 때문에 꼬박 50일 동안 매일 책을 읽어야 겨우 1싱가포르 달러를 모을 수 있습니다. 국립도서관위원회 측은 이 보상이 부업이나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미세한 '넛지(nudge)'로 설계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 보상 외에도 'Read for Good'이라는 사회적 기부 트랙이 함께 운영됩니다. 모든 참여자의 누적 독서 시간이 총 750만 분에 도달하면 최대 15만 싱가포르 달러(약 1억 5천만 원 상당)의 자선 기부금이 전달되는 공동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 개인의 독서 습관이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도록 유도했습니다.
이 정책을 두고 비판론자들은 "보상 금액이 너무 적어서 원래 책을 안 읽던 사람을 유인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하는 반면, 행동경제학 전문가들은 피트니스 앱이나 멤버십 포인트처럼 진입 장벽만 낮다면 사소한 인센티브라도 새로운 습관 형성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스크롤과 알림 피드에 맞서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책 읽으면 용돈 주는' 유인책까지 내놓은 이번 실험의 효과를 두고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