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앤트로픽이 데이터센터 없이 저가 기기에서 스스로 복제·증식하는 'AI 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 하지만 실험 속도가 초당 0.39토큰에 불과하고, 취약점 해킹 대신 일부러 열어둔 가상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등 비현실적인 가정이 드러났습니다.
- 외신은 거대 AI 모델의 대역폭 낭비와 느린 속도 탓에 쉽게 발각된다며, 존재하지 않는 위협을 조장해 제품을 팔려는 공포 마케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요약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스스로 복제하며 퍼지는 AI 웜(worm) 바이러스가 몇 달 안에 취약한 IoT 기기를 장악할 수 있다'는 파멸론적 경고를 내놓아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앤트로픽 연구진은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없이도 저가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15대를 분산 연결해 26B 규모의 오픈소스 AI 모델(Gemma4) 추론을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처리 속도는 초당 0.39토큰에 불과해 극도로 느린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모델이 다른 기기로 전파되는 복제 실험의 경우, 실제 취약점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실험을 위해 가상 클라우드에 보안 구멍을 일부러 열어둔 상태에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외신 레지스터(The Register)는 이번 연구가 '존재하지도 않는 AI 아포칼립스 공포를 조장해 자사 제품을 팔려는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꼬집었습니다. 과거 1시간 만에 2배로 확산했던 미라이(Mirai) 봇넷과 달리 이번 AI 봇넷 모델은 증식하는 데 며칠씩 걸릴 것으로 추정되며, 대용량 AI 모델 특성상 엄청난 대역폭을 잡아먹어 감염 기기가 네트워크에서 쉽게 발각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여러 오픈소스 모델 중 복제에 성공한 것은 특정 모델 하나뿐이었고 다른 모델들은 전부 실패해 현실성 없는 과장된 위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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