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Hacker News · 3일 전

새들이 산소도 부족한 에베레스트산 위를 거뜬히 날아다니는 이유.jpg

핵심 요약
  • 줄기러기 등 조류는 해발 8,000m가 넘는 에베레스트산 상공을 아무런 장비 없이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 포유류와 달리 기낭을 이용해 숨을 들이쉴 때나 내쉴 때나 한 방향으로 신선한 공기가 흐르는 초고효율 호흡계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 이 독특한 폐 구조는 과거 공룡 시절부터 진화해 조류에게 고스란히 이어진 유산입니다.
요약 인간은 산소통 없이는 숨쉬기조차 힘든 8,800m가 넘는 에베레스트산 위를 줄기러기(Bar-headed geese) 같은 새들은 맨몸으로 유유히 날아넘어갑니다. 어떻게 이런 극한의 고도에서 호흡하며 비행할 수 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조류가 공룡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초고효율 호흡기 구조에 있습니다. 포유류인 인간은 하나의 통로로 숨을 들이마시고 같은 통로로 다시 내뱉는 비효율적인 왕복형 호흡 방식을 씁니다. 반면 조류는 몸속에 여러 개의 기낭(공기주머니)과 뼈 속의 빈 공간을 갖추고 있어, 숨을 들이쉴 때와 내쉴 때 모두 신선한 공기가 허파를 향해 한쪽 방향으로만 끊임없이 흐르는 '일방통행' 순환 시스템을 자랑합니다. 즉 숨을 내쉴 때조차 기낭에 저장되어 있던 신선한 공기가 폐로 전달되어 멈춤 없이 산소를 흡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시스템은 새들이 비행을 위해 새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 공룡 시대부터 이어져 온 진화의 산물입니다. 생물학적으로 조류는 멸종을 피한 수각류 공룡의 직계 후손이며, 공룡 시절 산소 농도와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했던 강력한 호흡계가 오늘날 새들이 산소가 희박한 에베레스트 상공 28,000피트(약 8,500m)를 거뜬히 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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