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Hacker News · 2026-10-12

"포토샵 잡겠다"며 AI에 7천만원 쏟아부은 개발자들의 처참한 결과물

핵심 요약
  • AI를 활용해 포토샵 등 상용 소프트웨어를 통째로 복제하려는 '바이브 코딩' 프로젝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 160명이 넘는 개발자가 클로드 AI 비용으로 2주 만에 5만 달러 이상을 태웠으나, 캔버스 크기가 커지면 브러시가 멈추고 실행 취소조차 버벅대는 등 실용성이 전무합니다.
  • 어도비 구독료보다 훨씬 큰 비용을 AI에 바치면서 소프트웨어 용량만 앞세우는 등 비합리적인 과열 현상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요약 최근 AI 개발 트렌드인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열풍 속에서 어도비 포토샵 등 상용 프로그램을 그대로 복제하려는 오픈소스 시도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포토샵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오토데스크, 대형 및 소규모 게임 개발사들의 소프트웨어까지 무차별적인 복제 타깃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겉보기와 UI만 그럴싸하게 베끼고 이름만 바꾸는 방식은 2000년대 초반 구글 애드센스 출시 당시 검색 엔진을 도배했던 트래픽 탈취용 불법 스팸 복제 사이트나 가품 시장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이들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AI 토큰 비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가장 주목받는 포토샵 복제 프로젝트의 경우, 개발자 수가 초기 70명에서 최근 165명 이상으로 급증하며 클로드(Claude) 등의 AI를 활용해 하루에도 수백 건의 풀 리퀘스트(PR)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단일 프로젝트에서만 최근 2주 동안 AI API 토큰 비용으로 5만 달러(약 7천만 원) 이상이 소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간 200달러 수준인 포토샵 구독료나 무료 소프트웨어인 어피니티 포토(Affinity Photo)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껍데기 복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만 달러를 지출하는 기형적인 경제성이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비용과 인력 투입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능은 처참한 수준입니다. 캔버스 해상도가 8K(8000x8000)를 넘어가면 브러시 엔진의 성능이 완전히 붕괴하며, 복사/붙여넣기나 실행 취소(Undo) 스택을 누를 때마다 프로그램이 멈칫거리며 프리징 현상이 발생합니다. 100메가픽셀 카메라 원본도 부드럽게 처리하는 원작 포토샵이나, 25년 전 싱글코어·1GB 미만 메모리 시절에도 원활히 작동하던 기본 기능조차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무손실 이미지 편집 실패, 필터 적용 시 억지 다운스케일링 미리보기, 인쇄 및 색상 프로파일 호환성 부족, 폰트 라이선스 결여 등 수많은 기술적 한계를 드러내며 사실상 1996년 수준의 품질로 퇴보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옹호론자들은 "만든 지 며칠 안 됐다"고 항변하지만, 인간 개발 속도의 수백 배에 달하는 생성형 AI 시간을 감안하면 이미 2~3년 치의 개발 공수가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정작 본인들은 값비싼 AI 모델 구독료를 쏟아부으면서 '상용 구독 소프트웨어의 종말'을 외치고, 바이너리 용량이 작다는 이유만으로 코드 품질이 우수하다고 착각하는 등 기술적 무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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