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Lobsters · 2026-10-08

“앞으로 인간에게 ‘생각’은 승마 같은 취미가 될 것”… 한 컴퓨터 과학자의 경고

핵심 요약
  • 컴퓨터 과학자 디오미디스 스피넬리스가 AI의 압도적인 성능과 경제성으로 인해 인간의 지식 노동이 급격히 대체되고 있다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 그는 기계화로 인해 이동 수단이던 말이 레저가 되었듯, 인간의 '생각' 역시 경제적 필요에서 분리되어 승마나 목공 같은 취미 활동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규제나 반발로도 이 거대한 흐름을 막기는 어려우며, 이제는 생각으로 생계를 잇는 삶에서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취미로서의 생각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요약 컴퓨터 과학자이자 교수인 디오미디스 스피넬리스(Diomidis Spinellis)가 AI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사고(생각)'가 직업적 노동이 아닌 단순한 취미 생활로 전락할 것이라는 통찰을 담은 글을 올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피넬리스는 자신의 이름에 들어간 알파벳 'a'의 개수조차 제대로 세지 못했던 2022년 초창기 챗GPT 시절을 언급하며, 불과 몇 년 만에 미해결 수학 난제 수백 개를 풀어내는 내부 모델이 등장할 정도로 AI가 급진적으로 진화했다고 짚었습니다. 그동안 인간 지성의 우위를 주장할 때 단골로 쓰이던 '환각(hallucination)'이나 '편향' 같은 약점론은 이제 패잔병의 궁색한 후방 방어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가 꼽은 AI의 세 가지 지배 요인은 압도적인 성능 향상, 가파른 비용 하락, 그리고 24시간 가동성입니다. 지각 능력과 추론, 자율 행동까지 망라하는 AI 성능이 날로 치솟는 반면 인간의 핵심 정보처리 능력은 성인과 학생 모두에서 정체되거나 후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천문학적인 데이터센터 투자와 기술 발전으로 비용은 낮아지고 휴식 없이 교대 근무가 가능해지면서, 지식 노동자를 AI로 대체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변화가 육체노동을 대체했던 과거 산업혁명보다 훨씬 거센 반발을 부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회적 발언권과 의사결정 권한을 쥔 지식 노동자 계층이 직격탄을 맞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나 과세 시도 역시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인간 사고의 미래에 대해 그는 '취미화'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가축화 이후 생존 수단이던 사냥이 레저가 되고, 인쇄술과 산업화 이후 캘리그래피나 목공이 취미가 되었으며, 자동차 등장 후 승마가 여가가 된 것처럼 말입니다. 기계가 육체 활동을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꿨듯, AI는 인간의 생각을 '경제적 목적'에서 완전히 떼어놓을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그는 앞으로 지적 노동으로 밥벌이를 하던 삶에서 벗어나, AI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생각'을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취미로 품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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