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미국 메디케어가 심장마비 응급 처치에는 5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정작 100달러에 불과한 관상동맥 석회화(CAC) 조기 예방 검사 지원에는 인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 CAC 검사는 혈관 플라크 축적도를 직접 확인해 불필요한 약 복용을 막거나 조기 치료를 돕는 효과적인 검사로, 30여 년 만에 미국심장학회 가이드라인의 핵심 검사로 공식 채택되었습니다.
- 일반 흉부 CT에서 석회화를 감지해내는 AI 기술까지 접목되면서 사후 응급 치료 위주의 의료비 지출을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요약 미국에서 매년 80만 명 이상이 겪는 관상동맥 질환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함에도 보건의료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장마비 치료에는 메디케어 등 공공보험에서 환자당 5만 달러(약 6,700만 원)가 넘는 막대한 응급 비용을 지출하지만, 정작 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100달러(약 13만 원)짜리 검사에는 보험 적용을 꺼려왔다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된 것은 '관상동맥 석회화(CAC) 검사'다. 이 검사는 단 10분 만에 끝나는 저선량 CT 검사로, 심장마비가 오기 수년 전부터 혈관 내 죽상동맥경화증의 유무와 축적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동안 의료계는 환자의 나이, 성별,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여부 등 통계적 위험도 계산기에 의존해 치료 여부를 결정해 왔으나, 이는 실제 질환 존재 여부를 직접 보여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콜레스테롤이 정상이어도 유전적 요인 등으로 이미 플라크가 심각하게 쌓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고콜레스테롤이어도 혈관이 깨끗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통계상 '저위험군'으로 분류됐던 52세 남성 환자의 경우, CAC 검사 결과 점수가 220점으로 나와 혈관 플라크가 심각하게 쌓여 있음을 확인하고 조기 약물치료를 시작한 사례가 소개됐다. CAC 점수가 0점이면 불필요한 스타틴 복용을 피할 수 있고, 100점 이상이면 적극적인 약물 및 생활습관 치료를 시작할 명확한 기준이 된다.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는 30년 넘게 축적된 방대한 연구 근거를 바탕으로 2026년 3월에 이르러서야 국가 심혈관 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에서 CAC 검사를 중심 권고 항목으로 공식 격상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다른 목적으로 흉부 CT를 찍은 수백만 명의 영상에서 AI가 관상동맥 석회화를 자동으로 감지해 조기 진단하는 'AI-CAC' 기술까지 발전하고 있어, 사후 응급 치료에만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는 기형적인 의료비 구조가 조기 예방 중심 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ponsored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