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Lobsters · 1일 전

부모님 집 차고에서 고물 장비로 진짜 '반도체 칩' 만들어낸 22살 미국 청년

핵심 요약
  • 미국 뉴저지의 22세 청년 샘 젤루프가 부모님 집 차고에서 혼자 1,200개 트랜지스터가 들어간 반도체 칩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이베이에서 수리용 고물 장비를 사 모으고 1960~70년대 초기 반도체 공정 문헌을 참고해 수작업으로 산 처리와 노광 공정을 해결했습니다.
  • 전문가들의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뒤집은 그는 1971년 최초 상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수준의 칩 제작을 다음 목표로 잡았습니다.
요약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수백억 달러를 들여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던 시기, 미국 뉴저지의 한 가정집 차고에서 믿기 힘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시 22세였던 청년 샘 젤루프(Sam Zeloof)가 고물 장비와 직접 개조한 도구들만 가지고 혼자서 1,200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반도체 칩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젤루프의 도전은 고등학교 시절이던 2016년, 한 발명가가 유튜브에서 녹 제거제와 비닐 테이프로 엄지손가락만 한 단일 트랜지스터를 만드는 영상을 본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를 본 젤루프는 단일 트랜지스터를 넘어 집적회로(IC) 제작이라는 다음 단계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고교 졸업반이던 2018년 첫 번째 칩을 제작했고, 이번에 선보인 두 번째 칩은 첫 칩보다 트랜지스터 개수가 200배나 늘어났습니다. 먼지 한 톨 없는 클린룸과 수천억 원짜리 첨단 노광장비가 필수적인 현대 반도체 공정과 달리, 젤루프는 1960~70년대 페어차일드 반도체 같은 초기 개척자들의 특허와 교과서를 파고들었습니다. 당시 기술자들처럼 작업대 위에서 칼과 테이프, 비커를 활용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연구한 것입니다. 장비 마련도 비범했습니다. 이베이 등 경매 사이트를 뒤져 캘리포니아의 문 닫은 테크 기업들이 내놓은 1970~80년대 빈티지 반도체 장비를 저렴하게 구해 직접 수리했습니다. 1990년대 초 25만 달러(약 3억 원)에 달했던 고장 난 전자현미경을 단돈 1,000달러에 사 와 고친 뒤 칩 결함을 검사하는 데 쓰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노광 장비 대신 회의실 프로젝터를 직접 개조해 미세 패턴을 실리콘 웨이퍼에 새겨 넣었습니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처음에 차고에서 칩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며 만류했지만, 젤루프의 성과를 보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젤루프는 1971년 인텔이 출시한 세계 최초의 상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이자 2,300개의 트랜지스터를 담았던 '인텔 4004' 수준의 칩을 차고에서 재현하는 것을 다음 목표로 삼고 덧셈 연산 회로 설계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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