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바이낸스 핫월렛에서 10개 이상 블록체인에 걸쳐 약 63억 달러의 가상자산이 단 20분 만에 털리는 역대 최대 규모 해킹이 발생했습니다.
- 전문가들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정예 해커 조직인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유력 배후로 보고 있으며, 이전 해킹 총액을 단숨에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규모입니다.
- 도난 자금 중 스테이블코인 위주로 약 44%는 긴급 동결되었으나, 바이낸스는 전액 피해 보상을 약속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요약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단 20분 만에 약 63억 달러(한화 수조 원 상당)가 털리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 랩스에 따르면, 공격자는 범행 약 36시간 전부터 사전 모의를 시작했습니다. 10월 29일 이른 시간 테스트 코드를 배포해 지갑 2곳에서 시험했고, 이후 세 번째 지갑에서 최종 점검을 마친 뒤 약 4시간 만에 동일한 악성 코드를 바이낸스 핫월렛에 설치했습니다. 그 결과 이더리움, 비트코인, 트론, 솔라나 등 최소 10개 블록체인에 걸쳐 있던 핫월렛 자금이 단일 공격자의 주소들로 단 20분 만에 빠르게 빠져나갔습니다.
사건 직후 바이낸스는 즉각 입출금을 전면 중단하고 초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초기에는 엔지니어의 개인 노트북 해킹이 침투 경로로 지목되었으나, 추가 조사를 통해 더 많은 보안 침해 지점이 드러났습니다. 바이낸스 측은 피해 금액 전액을 거래소가 자체 보상할 것이라 밝혔으며,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들과 협력해 도난 자금 중 약 28억~30억 달러(약 44%) 상당을 동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동결된 자금은 대부분 스테이블코인이며, 나머지 약 33억 달러 이상은 동결이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블록체인 추적 업체들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인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강력하게 지목하고 있습니다. 엘립틱의 공동 창립자는 이번 도난액이 사실상 북한이 지금까지 암호화폐 해킹으로 탈취한 총액을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체이널리시스 역시 실시간 자금 추적 결과, 지난달 비트겟(Bitget) 해킹으로 탈취된 자금과 이번 바이낸스 탈취 자금이 한데 섞여 돈세탁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자는 이전 바이비트(Bybit) 15억 달러 해킹 사건 때처럼 토네이도 캐시로 자금을 조달하고 직원 기기를 노리는 등 특유의 수법을 그대로 구사했습니다. 현재 수천 건의 자동화된 트랜잭션이 발생하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유례없는 돈세탁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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