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보다 2배 빠르다"… 미국서 공개된 소량 PCB 자동화 공장 로봇 '더 그리드'
핵심 요약
미국 서킷허브가 매사추세츠에서 5년간 비밀리에 가동해 온 공장 규모의 자동화 PCB 제조 로봇 '더 그리드'를 공식 공개했습니다.
자기부상 이동체와 AI 스케줄링을 도입해 세팅 작업 없이 100종류의 기판을 1개씩 만드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자동화했습니다.
중국 선전 외주 대비 비용은 약 165달러 비싸지만 납품 기간을 9일에서 4일로 대폭 단축해 주요 테크 기업들이 이미 도입 중입니다.
요약 미국 하드웨어 스타트업 서킷허브(CircuitHub)가 지난 5년 동안 은밀히 운영해 온 전자회로기판(PCB) 자동화 제조 로봇 '더 그리드(The Grid)'를 대중에 공개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공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로봇 형태로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전자제품 제조는 높은 인건비 문제로 인해 서구권에서 중국 선전(Shenzhen) 등 저임금 국가로 대거 이전되었습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안테나처럼 수백만 대 단위로 대량 생산되는 제품은 미국 내에서도 전용 자동화 라인을 구축할 만하지만, 대다수 하드웨어 기업은 시제품이나 소량 다품종 생산(10~100개 단위)을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다품종 소량 생산은 제품이 바뀔 때마다 라인 재설정 및 부품 교체에 몇 시간씩 소요되어 자동화가 극히 어려웠고, 결국 해외 외주나 값비싼 특급 제작 업체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더 그리드'는 고정된 생산 라인 대신 자기부상 방식의 이동체(levitating movers)가 기판과 부품을 싣고 솔더 페이스트 인쇄, 부품 실장, 리플로우 납땜, 검사 기계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AI 에이전트와 학습 모델, 최적화 알고리즘이 기판마다 최적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공정 변경(changeover)이나 별도 세팅 시간 없이 100가지 다른 디자인을 1개씩 만드는 것도 단일 디자인 100개를 만드는 것만큼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업체 측에 따르면 4층 모터 컨트롤러 기판 5개를 제작할 경우, 선전의 쾌속 제작소는 배송비와 관세를 포함해 약 465달러에 배송까지 평균 9일이 걸리는 반면, 더 그리드는 630달러에 4일 만에 배송을 완료합니다. 약 165달러를 더 내면 배송 기간을 5일 단축하고 통관 절차나 공급망 리스크도 피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유명 전기차 제조사, 주요 AI 연구소, 글로벌 IT 대기업 등이 이미 고객으로 이용 중이며, 이미 26,000명 이상의 엔지니어에게 220만 개 이상의 기판을 납품했습니다. 폭발적인 수요에 맞춰 올해 생산 능력을 5배 확장하고 2027년에도 추가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