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리해고를 당한 직후 앓아누운 개발자가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해 코르티손을 처방받았습니다.
- 약을 먹자마자 통증이 사라진 것은 물론, 영화 '리미트리스'처럼 머리가 맑아지고 에너지가 넘쳐 온갖 미뤄둔 일들을 처리하는 기묘한 조증을 겪었습니다.
- 심장 두근거림과 수면 장애 등 부작용이 동반되었으나, 작성자는 약을 줄여가며 삶의 우선순위를 돌아보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요약 10년간 쉬지 않고 일해온 한 테크 개발자가 수습 기간 중 갑작스럽게 정리해고를 통보받았습니다. 점심시간 전까지 짐을 싸고 계정이 비활성화되는 충격을 겪은 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로 추정되는 감염병에 걸리며 기존 자가면역질환까지 악화되었습니다. 3주 동안 극심한 관절통과 무기력감에 시달리며 침대 밖으로 나오지 못하던 그는 결국 전문의를 찾아 코르티손(스테로이드성 소염호르몬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약을 복용하자마자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넘어 기이한 각성 상태가 찾아왔습니다. 영화 '리미트리스'의 한 장면처럼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맑아지고 엄청난 에너지가 솟구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이 폭발적인 에너지로 집안을 대청소하고, 식단과 수면 루틴을 짜고, 그동안 미뤄뒀던 사소한 집안 수리까지 하루 만에 모두 끝마쳤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코르티손 조증(Cortisone mania)' 부작용이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생각이 꼬리를 물며 질주해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얼굴이 붓고 관절에 이상 감각이 오는 등 신체적 부작용도 동반되었습니다. 작성자는 110%의 생산성을 경험한 이 기묘한 조증 상태를 거쳐 현재는 복용량을 줄이며 일상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후기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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