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청소년 SNS 유해성 소송 과정에서 메타가 내부 연구를 가로막고 비판 학자를 깎아내리려 한 내부 문서가 법원에 의해 전격 공개되었습니다.
- 위험한 사내 소통에 변호사를 참조시켜 법적 증거 제출을 피하려던 꼼수가 판사에게 기각당하면서 적나라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 과거 담배 및 화석연료 업계가 규제를 피하려고 과학 연구를 왜곡했던 수법을 빅테크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요약 메타(구 페이스북)가 자사 SNS 제품이 미성년자에게 중독과 유해성을 유발한다는 혐의로 소송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과거 담배 회사나 석유 기업들이 썼던 '과학 연구 조작 및 통제' 수법을 그대로 모방해 왔다는 내부 문서가 공개되어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메타는 그동안 위험성이 높은 사내 이메일이나 문서에 변호사를 형식적으로 참조인으로 포함시켜, 법적 비밀유지특권(Attorney-Client Privilege)을 핑계로 증거 공개를 피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소송을 담당한 판사가 이에 제동을 걸면서 메타의 적나라한 내부 계획들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공개된 문서에는 청소년 정신건강과 SNS의 유해성을 경고해 온 저명한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를 대외적으로 깎아내리려는 명시적인 계획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사내 연구진이 청소년 정신건강 영향을 조사하려 하자, 혹시라도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을 우려한 법무팀이 이를 제지했고, 이에 답답해진 연구원들이 '긍정적인 결과나 사회적 지지에 관한 질문만 넣으면 법무팀이 승인해 주느냐'고 토로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더 나아가 메타는 미국 국립과학원(NAS)과 청소년 정신건강 연구 협업을 추진하면서 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연구 질문을 유도하고 유리한 크레딧을 챙기려 했으며,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다른 단체를 섭외해 자사 제품 기능 평가를 연구에서 제외시키려 하는 등 전방위적인 연구 통제를 기획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거 담배 업계가 수십 년간 규제를 늦추기 위해 썼던 플레이북이 오늘날 빅테크 기업에 의해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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