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미국 스타트업 인듀어런스 에너지가 태평양 수심 1,500m 해저 화산 인근에서 지열 발전 프로토타입을 가동했습니다.
- 섭씨 280도가 넘는 열수로 터빈을 돌려 약 8.7초 동안 자체 소비량 이상의 순전력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소프트웨어 오류와 케이블 누수로 가동은 조기 중단됐으나 심해 지열 발전의 기술적 가능성을 실증했습니다.
요약 미국 시애틀 기반의 에너지 스타트업 '인듀어런스 에너지(Endurance Energy)'가 태평양 수심 1,500미터 아래에 위치한 활화산 인근에서 해저 지열 발전을 시도해 최초로 순전력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미국 북동태평양의 '엑시얼 해산(Axial Seamount)' 해역에서 3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진은 해저 시추 장비를 이용해 해저 약 16미터 깊이의 구멍을 뚫고 섭씨 260도에 달하는 열수를 확보하려 했으나, 구멍의 직경이 약 5센티미터로 너무 좁고 얕아 발전기를 돌릴 만큼의 열수 유량이 나오지 않는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약 100킬로와트 규모의 발전 프로토타입 '아델리(Adélie)'를 섭씨 281도의 열수가 자연 분출되는 인근 열수구로 이동시켜 실험을 이어갔습니다. 9월 27일 진행된 가동 테스트에서 발전기 터빈은 분당 26,000회전(rpm)까지 치솟았으며, 약 8.7초 동안 발전소 자체 구동에 필요한 전력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순양(+) 전력'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최대 출력은 16.5킬로와트에 달했습니다.
비록 배터리 전류 스파이크로 인한 소프트웨어 안전 정지와 케이블 누수 합선 문제로 가동은 수십 초 만에 중단되었지만, 업체 측은 심해의 차가운 바닷물이 무제한 냉각수 역할을 하고 해수압이 배관 압력을 지탱해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확인했다며 유의미한 기술 검증(proof point)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수입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태평양 섬나라 등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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