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브로드컴 와이파이 SDK에 2010년부터 방치된 파싱 취약점으로 인해 와이파이 비밀번호 없이도 원격으로 공유기 루트 권한 탈취가 가능함이 밝혀졌습니다.
- 브로드컴이 CVE 발급을 거부하고 비공개 처리하면서 제조사들이 패치하지 않아 수많은 구형 기기가 영구 보안 취약 상태로 남았습니다.
- 벨기에 주요 통신사 기기를 대상으로 길 건너편에서 와이파이로 비밀번호를 빼내는 시연이 이뤄졌으나 아직 패치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요약 보안 연구원 퀜틴 카이저(Quentin Kaiser)가 파리에서 열린 보안 컨퍼런스 Hexacon에서 브로드컴(Broadcom) 와이파이 칩셋 SDK에 2010년부터 존재해 온 심각한 취약점을 공개했습니다. 이 취약점은 네트워크 비밀번호를 모르거나 정상적인 WPS 연결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원거리 와이파이 신호만으로 악용할 수 있으며, 공격자에게 임의 코드 실행 및 루트 셸 탈취 권한을 제공합니다.
연구원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이미 2018년에 해당 취약점을 인지했으나 CVE 식별자 발급을 거부하고 대외 공개를 꺼렸으며, 불완전한 패치 배포 및 오픈소스 호스트 데몬(hostapd)으로의 전환 권고에 그쳤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공유기 제조사(OEM)와 통신사들이 패치를 적용하지 않아 전 세계 수백만 대의 기기가 사실상 영구적인 제로데이(Forever Day) 위험에 방치되었습니다.
실제로 연구원이 벨기에 주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를 조사한 결과, 4개사 중 3개사(Proximus, VOO, Orange)의 공급 공유기에서 원격 탈취가 가능함을 확인했습니다. 길 건너편에서도 안테나를 통해 공유기 비밀번호(PSK)를 빼내거나 802.11 프레임을 이용해 리버스 셸을 획득하는 공격 시연 영상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90일간의 책임 있는 공개 기한이 지난 2026년 10월 중순까지도 대다수 통신사와 제조사는 여전히 보안 패치를 배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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