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Hacker News · 2026-10-10

플스2 디자인의 원조? 비운의 명기 '아타리 팔콘' 컴퓨터의 비밀

핵심 요약
  • 아타리의 마지막 컴퓨터인 팔콘030은 모토로라 68030 CPU와 56000 DSP를 탑재해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으나, 콘솔 '재규어' 올인을 이유로 출시 1년 만인 1993년에 조기 단종되었습니다.
  • 취소된 프로토타입 '팔콘040'의 세로·가로 거치형 마이크로박스 케이스는 훗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PS2) 외형의 모티브가 되어 실제 PS2 특허에도 인용되었습니다.
  • 아타리 철수 이후에도 음악 회사 C-Lab이 판권을 사들여 스튜디오용으로 개조 판매했으며, 현재도 하드웨어 튜닝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요약 1992년 말 아타리(Atari)가 야심 차게 선보였던 '아타리 팔콘030(Falcon030)'은 아타리 코퍼레이션이 마지막으로 제작한 컴퓨터 제품입니다. 코드명 '스패로우(Sparrow)'로 개발된 이 기기는 모토로라 68030 메인 CPU와 함께 당시 개인용 컴퓨터에서는 드물었던 모토로라 56000 디지털 신호 처리기(DSP)를 내장해 오디오와 그래픽 처리에서 독보적인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팔콘의 전성기는 길지 않았습니다. 아타리가 차세대 비디오 게임 콘솔인 '아타리 재규어(Jaguar)'에 회사 역량을 전면 집중하기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팔콘은 출시된 지 불과 1년 만인 1993년 말 공식 단종되었습니다. 차기작으로 준비되던 '팔콘040' 프로토타입 역시 취소되었는데, 이 모델에 쓰였던 이른바 '마이크로박스(microbox)' 케이스는 가로와 세로 양방향 거치가 가능한 디자인으로 후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PS2)의 외형과 흡사해 실제 PS2 특허 출원서에도 인용된 바 있습니다. 본래 아타리가 손을 뗐음에도 음악 업계에서의 인기는 계속되었습니다. 1995년 음악 소프트웨어·장비 기업 C-Lab이 팔콘의 하드웨어 설계 권리를 사들여 자체 생산을 이어갔습니다. C-Lab은 초기 버전을 계승한 Mk I에 이어, 프리앰프나 믹서 없이도 라인 입력 오디오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음악 스튜디오 작업에 맞춰 설계 결함을 보완한 Mk II(일명 큐베이스 개조 버전)를 내놓았습니다. 오늘날 아타리 팔콘은 뛰어난 확장성 덕분에 레트로 하드웨어 개조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종 중 하나로 꼽힙니다. CPU와 버스를 오버클럭하거나 모토로라 68060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하는 가속 카드가 여전히 활발히 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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