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Lobsters · 2026-09-24

"매년 150만원 뜯어가면서 사람 상담도 안 해줘" 구글에 빡쳐서 무료화 선언한 12년차 앱 개발자

핵심 요약
  • 12년 동안 안드로이드 메신저 앱 'Conversations'를 구글 플레이에서 유료 판매하던 개발자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 영문 모를 업데이트 거부, 2주 넘게 걸리는 심사 지연, 소통할 인간 직원조차 없는 AI 고객지원 등 구글의 횡포에 오랜 기간 시달려왔기 때문입니다.
  • 외부 연구 기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 개발자는 더 이상 구글에 휘둘릴 이유가 없다며 F-Droid를 통한 완전 무료 배포로 전환했습니다.
요약 유명 오픈소스 XMPP 메신저 앱인 '컨버세이션스(Conversations)' 개발자 다니엘 굴치(Daniel Gultsch)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앱을 전면 무료화했습니다. 2014년 3월 대학 기숙사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오픈소스 코드를 공개하되 완성된 빌드는 구글 플레이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로 지난 12년 반 동안 개발자의 주 수입원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는 구글과의 관계가 오랜 세월 최악이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앱 업데이트가 거절되기 일쑤였고, 사용자 연락처를 무단 업로드했다는 거짓 명목으로 스토어에서 두 차례나 퇴출당하기도 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실제 인간 상담원과 단 5분이라도 통화하고 싶었지만, 마주해야 했던 것은 AI와 단순 클릭 작업자들의 벽뿐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단순 앱 업데이트 심사에만 14일 이상 소요되었는데, 개발자는 AI가 마구잡이로 찍어낸 저질 앱들이 범람하면서 검수가 마비되었고 기능 추가와 긴급 보안 패치조차 구분하지 않아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개발자는 매년 구글에 수수료로만 1,000유로(약 150만 원) 이상을 뜯기면서도 사람다운 지원 한 번 못 받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동안은 월세를 내기 위한 경제적 의존도 때문에 참아왔지만, 최근 유럽 위원회와 NLnet 등으로부터 2029년 말까지 안정적인 연구개발 보조금을 확보하면서 마침내 구글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구글은 더 이상 내 돈을 가져갈 자격이 없다"며 유료 판매를 중단하고, F-Droid를 통한 전면 무료 배포 체제로 완전히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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