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1996년 출시된 '엘더스크롤: 대거폴'은 당시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절차적 생성 기반의 광활한 오픈월드를 시도한 게임이었습니다.
- 욕심이 과했던 탓에 맵의 대부분이 비어 있고 버그가 넘쳐나 '버거폴'이라는 오명도 얻었지만 장르의 한계를 넓힌 작품이었습니다.
- 이후 '모로윈드'부터는 절차적 생성이 대폭 축소되면서 이러한 극단적인 시도의 RPG는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번역 내게 있어 엘더스크롤 시리즈 중 여전히 가장 중요한 작품은 '대거폴(Daggerfall)'이다. 1996년 당시 컴퓨터 성능이 허용하는 한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담아내려 했던 게임이었다.
물론 하드웨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을 원했기 때문에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패치조차 되지 않은 엄청난 양의 버그가 쏟아져 나왔다. 팬들이 '버거폴(Buggerfall)'이라는 별칭을 붙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버그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는데, 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던 절차적 생성(procedural generation) 시스템에서 비롯되었다.
이 게임에는 던전, 퀘스트, 맵의 기타 요소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절차적 생성이 차고 넘쳤다.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만약 이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갔다면 진정한 혁신작이 되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다.
대거폴의 맵은 대부분이 텅 비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게임 역사상 가장 거대한 축에 속한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메인 스토리라인을 진행하는 데는 그렇게 거대한 맵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오픈 월드 RPG라는 장르의 한계를 넓혀보겠다는 누군가의 욕심 때문에 그냥 주어진 맵이었을 뿐이다. 어떤 면에서는 그 시도가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토록 많은 버그를 남겼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안타깝게도 이후 출시된 모로윈드(Morrowind)에서조차 절차적 생성은 대폭 축소되었고, 이런 유형의 RPG 아이디어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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