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Hacker News · 2026-09-28

초기 엔비디아 스톡옵션 1조 원어치 떼였는데 시효 지나 날린 레전드 실화

핵심 요약
  • 1993년 엔비디아 기술 자문으로 합류하며 1년 만기 스톡옵션 25,000주를 약속받았던 엔지니어가 1996년 회사 측의 계산 착오로 15,625주만 행사했습니다.
  • 이후 30년간 480배 액면분할을 거치며 누락된 주식의 현재 가치가 10억 달러(450만 주)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 변호사를 선임해 협상에 나섰으나 엔비디아 측의 배째라식 대응과 30년의 소멸시효 만료로 결국 소송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요약 1993년 가죽 재킷을 입기 전의 젠슨 황과 엔비디아 공동 창업자들은 VR 렌더링 기술을 개발하던 에릭 굴릭센(Eric Gullichsen)의 하우스보트를 직접 찾아가 기술 데모를 확인했습니다. 당시 엔비디아는 첫 칩(NV1)에 비선형 텍스처 매핑 기술을 도입하려 했고, 에릭을 기술 자문 위원회에 영입하며 1년 동안 분기별로 나눠 귀속(vesting)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25,000주를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1995년 NV1 출시 무렵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이렉트X에서 사각형 텍스처 방식을 배제하면서 엔비디아는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습니다. 1996년 남태평양 통가 왕국으로 이주해 살던 에릭에게 엔비디아 CFO가 편지를 보내 "4년 기준 일정에 따라 현재 15,625주가 귀속되었으니 행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에릭은 별다른 의심 없이 해당 수량만 행사한 뒤 이 일을 완전히 잊고 지냈습니다. 30년이 흐른 2024년, 엔비디아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급부상하자 그는 옛 서류함을 뒤져보았습니다. 확인 결과 당초 체결된 공식 계약서에는 4년이 아니라 '1년 만기'로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1996년 시점에 이미 25,000주 전량이 귀속되었어야 했고, 엔비디아가 4년 기준이라며 10분기 치인 62.5%(15,625주)만 계산해 누락한 것이었습니다. 엔비디아가 수차례 단행한 총 480배의 액면분할을 감안하면 누락된 9,375주는 현재 무려 450만 주에 달합니다. 이는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를 훌쩍 넘는 가치입니다. 에릭은 대형 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해 1년간 엔비디아 측과 공방을 벌였습니다. 엔비디아 측도 계약서의 진위 자체는 부인하지 못했으나, 법정 대면에서 대형 로펌 쿨리(Cooley)를 앞세워 "원하면 소송해 보라"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결국 변호인단과 에릭은 30여 년간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방치한 탓에 소멸시효(공소시효)가 지나 소송을 내더라도 각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을 접어야 했습니다. 에릭은 "회사가 계약상 의무를 지켜야 하는 기간은 생각보다 짧다는 교훈을 남긴다"며 씁쓸한 회고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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