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유니버설 픽처스 프랑스가 '쥬라기 월드' 불법 복제 링크를 단속하면서 구글에 DMCA 삭제를 요청했습니다.
- 삭제 요청 목록에 자기 자신(로컬호스트)을 가리키는 내부 IP 주소인 '127.0.0.1'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자동화 스캐너 프로그램의 엉성한 필터링 탓에 자사 컴퓨터를 불법 사이트로 지목하는 황당한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요약 영화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Universal Pictures) 프랑스 지사가 영화 '쥬라기 월드'의 불법 복제물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저작권 침해자로 신고하는 황당한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저작권 침해 통지 데이터베이스인 '칠링 이펙츠(Chilling Effects)'에 등록된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 삭제 요청서에 따르면, 유니버설 프랑스 지사를 대리하는 단속 업체 TMG는 구글에 불법 복제 링크들을 검색 결과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해당 목록에는 여러 불법 공유 및 다운로드 사이트 주소와 함께 놀랍게도 'http://127.0.0.1:4001/#/fr/'라는 링크가 버젓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127.0.0.1은 네트워크 분야에서 누구나 아는 루프백 IP 주소, 즉 사용자가 작업 중인 컴퓨터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로컬호스트(localhost)' 주소입니다. 다시 말해, 유니버설 픽처스가 구글에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 불법 해적판 링크가 다름 아닌 자사 내부 컴퓨터였던 셈입니다.
외신들은 저작권자들이 불법 복제물을 감시하기 위해 도입한 자동화 스캐너 프로그램이 오작동을 일으켜 내부 주소까지 무차별로 수집한 뒤 그대로 삭제 요청 목록에 집어넣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시스템조차 불법 사이트로 지목할 만큼 허술한 스캐너 탓에 개발자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큰 웃음거리이자, 자동화 단속 시스템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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