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나온 뒤 설립한 NeXT의 독점 소프트웨어였던 '로터스 임프로브'에 대한 회고가 소개되었습니다.
현대 엑셀 등에서 쓰이는 '피벗 테이블'의 원조 격 프로그램으로, 당시에는 시대를 앞서가 실패했으나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NeXT 컴퓨터와 임프로브 모두 상업적으로는 쓴맛을 봤지만, 오늘날 macOS·iOS와 최신 스프레드시트 기능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요약 컴퓨팅 역사에서 흔히 '시대를 너무 앞서간 비운의 명작'으로 꼽히는 로터스 임프로브(Lotus Improv)와 넥스트(NeXT) 컴퓨터의 이야기가 재조명되었습니다. 1988년 애플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넥스트를 창업했을 당시, 회사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기기를 구매하도록 유도할 강력한 독점 소프트웨어가 절실했습니다. 마치 과거 '비지칼크(VisiCalc)'가 애플 II의 성공을 견인했던 것처럼, 잡스는 오늘날의 피벗 테이블 개념을 최초로 선보인 혁신적인 스프레드시트 '임프로브'를 NeXT 독점작으로 내세우며 반전을 노렸습니다.
NeXT 컴퓨터는 일반 사용자가 다루기 힘든 유닉스(UNIX) 환경을 미려한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감싸고 디스플레이 포스트스크립트 기술을 도입하는 등 기술적으로는 뛰어났으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NeXT의 운영체제 NeXTSTEP은 훗날 잡스가 애플로 복귀하면서 오늘날 macOS와 iOS의 뼈대가 되었고, 최초의 웹 서버와 게임 '둠(DOOM)'이 탄생한 산실이 되었습니다. 또한 로터스가 빠르게 단종시켰던 임프로브의 다차원 데이터 모델링과 피벗 테이블 개념 역시 오늘날 모든 스프레드시트의 핵심 기능으로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비록 두 제품 모두 당시 시장에서는 잊혔지만, 현대 컴퓨팅 생태계 곳곳에 지대한 유산을 남긴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