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Hacker News · 2026-10-14

전 세계 인터넷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의 충격적인 실제 두께 (feat. 정원 호스)

핵심 요약
  •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핵심인 해저 광케이블은 심해 구간의 경우 철갑 외장 없이 직경 약 20mm(정원 호스 굵기) 수준으로 매우 얇습니다.
  • 얕은 바다에서는 선박의 닻이나 어망에 걸려 수십 차례 끊어지기도 하며, 과거 1·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핵심 통신망을 마비시키기 위해 케이블 절단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 케이블이 단선되면 위성으로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국은 매설 경로와 보호 구역 설정 등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요약 우리가 매일 쓰는 글로벌 인터넷망은 위성이 아닌 바다 밑에 깔린 약 150만 km에 달하는 600여 개의 해저 케이블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케이블들이 끊어지면 인공위성으로는 대체가 불가능해 통신이 완전히 고립될 정도로 중요한 핵심 인프라입니다. 하지만 이 해저 케이블들은 바다 밑에서 끊임없는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대만 마쭤 열도의 경우 수심이 약 70m로 얕아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어선 그물이나 닻에 걸려 케이블이 무려 27차례나 절단되었고, 최근 몇 년 사이에도 대규모 먹통 사태가 4차례나 반복되었습니다. 얕은 바다인 발트해 역시 2023년 이후 케이블 및 가스관 파손 사고가 11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케이블 파손은 단순한 사고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군사 작전의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해저 케이블 절단선을 투입해 독일의 대서양 및 유럽 연결 전신 케이블 5개를 잘라버렸고, 이로 인해 독일은 도청에 취약한 무선 통신에 의존하다 치명적인 정보 유출을 겪었습니다. 1939년에도 영국은 독일의 해저 케이블을 다시 끊었습니다. 흔히 해저 케이블이라고 하면 철갑으로 두껍게 무장된 모습을 떠올리지만, 실제 심해에 깔리는 케이블의 굵기는 직경 약 20mm로 일반 가정용 정원 호스 수준에 불과합니다. 광섬유와 얇은 강철선, 구리 외피, 폴리에틸렌으로만 감싸져 있어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합니다. 철갑 외장재는 주로 어선이나 닻 위험이 큰 연안 및 육상 상륙 지점 인근 케이블에만 덧씌워집니다. 이 때문에 각국은 케이블 보호 구역을 지정하고, 지진대를 피하거나 수심이 깊은 경로를 택하는 등 케이블 보호와 복구 용이성 사이에서 치열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ponsored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