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판의 미로' 20주년 기념 영화제 기자회견 도중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를 저버리고 폐허가 된 세상을 물려주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 당시 주연 배우 이바나 바케로 및 제작진과 함께 20년 전 칸 영화제 22분 기립박수 등 영화가 자신들의 인생을 바꾼 순간을 회고했습니다.
- 델 토로 감독은 도덕적·사회적으로 분열된 현시대의 새로운 관객들에게도 '판의 미로'가 던지는 메시지가 여전히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약 영화 '판의 미로'의 개봉 20주년을 맞아 3D 재개봉 버전을 선보이기 위해 제24회 모렐리아 국제영화제를 찾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며 현 사회를 향한 비통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영화제에서 델 토로는 록스타에 버금가는 열렬한 팬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3시간에 달하는 마스터클래스와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연 배우였던 이바나 바케로, 촬영감독 기예르모 나바로, 제작자 베르타 나바로 등 당시 영화를 함께 만들었던 주역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무엇이 변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델 토로 감독은 눈시울을 붉히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오늘날 인류와 사회의 상태는 20년 전 우리가 상상했던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면서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를 실망시키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깊은 고통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도덕적, 사회적, 영적으로 파괴되어 폐허가 된 세상을 미래 세대에 물려주고 있다"고 강도 높게 탄식했습니다.
또한 그는 '판의 미로' 제작 당시를 회상하며 "재정적으로는 끔찍했지만 영화적으로는 아름다운 모험이었다"며 칸 영화제에서 22분이 넘는 기립박수를 받으며 인생과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참석한 주연 배우 이바나 바케로 역시 이 작품을 계기로 연기가 취미에서 평생의 직업이 되었다고 회고했으며, 델 토로 감독은 이 영화가 지닌 긴박함과 연약함, 그리고 사나움이 오늘날의 새로운 세대에게도 여전히 시급하고 절실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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