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Lobsters · 2026-09-28

빌 게이츠가 직접 무비 메이커 깔아보다가 극대노한 전설의 사내 이메일 ㅋㅋㅋ

핵심 요약
  • 2003년 빌 게이츠가 공식 웹사이트에서 자사 프로그램 '무비 메이커'를 다운로드하려다 겪은 끔찍한 사용성을 지적하며 임원들에게 분노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 타임아웃, 끝없는 알 수 없는 보안창, 17MB 패치 강제, 6분간의 설치 먹통, 재부팅 강요 등으로 1시간 넘게 낭비했으나 결국 설치에 실패했습니다.
  • 빌 게이츠는 프로그램 추가/제거 창에 테스트 패치 쓰레기들만 쌓였다며 윈도우 사용성이 총체적으로 퇴보했다고 맹비난을 쏟아부었습니다.
요약 2003년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임원진들에게 보낸 분노의 이메일이 공개되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빌 게이츠는 본인이 직접 자사 프로그램인 '무비 메이커(Movie Maker)'를 다운로드하고 '디지털 플러스 팩'을 구매하려다가 겪은 끔찍한 사용자 경험(UX)을 장문의 메일로 조목조목 성토했습니다. 빌 게이츠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무비 메이커를 받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웹사이트(Microsoft.com)의 다운로드 페이지에 들어갔으나 페이지가 5번 연속 타임아웃되고 8초 뒤에야 겨우 열렸습니다. 게다가 다운로드 목록 45개는 도무지 알아볼 수 없는 혼란스러운 명칭들로 가득 차 있었고, 'moviemaker'나 'movie maker'로 검색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담당 부서에 메일로 문의하자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무비 메이커를 받으려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메인 페이지 검색창에 띄어쓰기를 정확히 지켜 'movie maker'라고 검색하라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안내대로 검색하자 다운로드 버튼 대신 윈도우 업데이트(Windows Update)로 넘어가라는 복잡한 절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윈도우 업데이트는 온갖 기괴한 보안 경고창과 함께 필수 업데이트 17MB를 요구했고, 다운로드 후 설치에만 6분이나 걸리며 컴퓨터가 먹통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매일 밤 재부팅을 함에도 지금 당장 재부팅하라는 강요에 아웃룩 작업 내용까지 날려가며 컴퓨터를 다시 켜야 했습니다. 이후에도 고난은 계속되었습니다. 윈도우 미디어 시리즈 9를 추가로 설치하라는 지시에 또다시 7분 동안 설치를 진행했으나, 정작 '프로그램 추가/제거' 목록에는 무비 메이커 대신 'Microsoft Autoupdate testpackage' 같은 개발용 쓰레기 패치 이름과 정체불명의 핫픽스 번호들만 잔뜩 쌓였습니다. 결국 1시간 넘게 컴퓨터를 붙잡고 씨름했음에도 무비 메이커 설치는커녕 플러스 팩 구매 페이지에서 정보 입력 오류 반복으로 아무것도 끝내지 못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메일 말미에 "윈도우 사용성이 퇴보하는 수준에 할 말을 잃었다"며 시스템 전반의 엉망진창인 사용자 경험을 맹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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