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구글, 위키피디아, CIA 팩트북, 유엔 등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기재한 예멘 면적(약 52만~55만㎢)이 실제 면적(약 45만 6,000㎢)보다 4분의 1이나 부풀려져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추적 결과 북예멘은 1904년 오스만 제국 시절 행정구역 면적을 100년간 무지성 복사했고, 남예멘은 1976년 세계은행 보고서에서 특정 지역 면적을 두 번 더하는 계산 실수를 저지른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 결국 통일 당시 두 엉터리 수치가 그대로 합산되어 공식 통계로 굳어졌으며, 이로 인해 인구 밀도와 국가 면적 순위까지 수십 년간 왜곡되어 왔습니다.
요약 유튜브 영상에 달린 한 댓글을 계기로 예멘의 실제 국토 면적을 추적하던 한 작성자가, 전 세계 주요 공식 통계와 백과사전이 100년 넘게 엉터리 수치를 복사해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구글이나 위키피디아에서 예멘의 면적을 검색하면 보통 55만 5,000㎢로 나오며, 가장 신뢰성 높은 기관으로 꼽히는 CIA 월드 팩트북이나 세계은행, 유엔(UN) 공식 통계에는 약 52만 7,968㎢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작성자가 소코트라섬 등 모든 부속 도서를 포함해 구글 어스와 지도 프로그램으로 실제 국경선을 직접 계산해 본 결과, 실제 면적은 고작 약 45만 6,000㎢에 불과했습니다. 무려 나라 면적의 4분의 1가량에 달하는 거대한 오차가 발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작성자가 과거 기록을 거슬러 올라가 추적한 결과, 이 거대한 오류는 북예멘과 남예멘 각각의 어처구니없는 잘못된 통계가 합쳐지며 발생했습니다. 먼저 북예멘(통계상 약 19만 5,000㎢)의 경우, 무려 1904년판 백과사전에 실린 오스만 제국의 행정구역 '예멘 빌라예트' 면적을 1964년 연감 등이 그대로 베꼈고, 이후 독립한 북예멘이 그 절반 크기에 불과함에도 아무도 검증하지 않고 1990년 통일 전까지 그대로 인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예멘(통계상 약 33만 2,000㎢) 역시 황당한 이유로 부풀려졌습니다. 1976년 이전까지는 약 28만 7,000㎢로 기록되던 남예멘의 면적은, 1976년 10월 세계은행의 한 경제 보고서 51페이지에 수록된 통계표에서 행정구역 면적을 합산하던 중 '타무드(Thamud)'라는 지역을 별도 주(state)로 오인해 면적을 두 번 중복 합산하는 실수를 저지르며 약 33만 8,000㎢로 뻥튀기되었습니다. 이후 CIA와 브리태니커, 유엔 등이 이 수치를 검증 없이 받아 적었습니다.
결국 1990년 예멘이 통일되면서 각각의 엉터리 수치(북예멘 19.5만 + 남예멘 33.2만)가 그대로 더해져 52만 7,000㎢라는 기괴한 공식 통계가 탄생했고, 여기에 과거 국경 협정 전 과장된 수치까지 섞여 55만㎢라는 숫자까지 퍼지게 되었습니다. 작성자는 지난 100년간 전 세계 어느 기관도 지리 통계를 제대로 교차 검증하지 않아 인구 밀도나 UN 회원국 면적 순위까지 모조리 틀린 채 방치되어 있었다며 황당함을 표했습니다.
Sponsored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