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알레르기 질환으로 코에 약을 발라야 하는 반려견이 자꾸 약을 핥아먹자 견주가 3D 프린터로 코 보호대를 직접 개발했습니다.
도면을 무료 공개했으나 직접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쏟아져 판매를 시작했고, 1년 만에 전 세계 500마리 이상의 강아지가 착용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견주가 창고에서 직접 프린트와 포장을 도맡고 있으며 특수 견종을 위한 맞춤형 제작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요약 햇볕 쬐는 걸 너무나 좋아하던 반려견 '빌리'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원반상 홍반성 루푸스(DLE) 진단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면역 체계가 코의 피부를 공격하고 햇빛에 닿으면 상태가 악화되는 질환이라, 평생 자외선을 피하고 하루 두 번씩 코에 연고를 바르는 것 외엔 뾰족한 치료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에 약을 바르자마자 혀로 바로 핥아먹어 버렸고, 매일 하루 두 번씩 개가 코를 못 핥게 물리적으로 붙잡아두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주인인 옴리 힐렐은 자신의 작업 창고에서 직접 3D 프린터로 코 보호대(노즈 가드)를 설계하기 시작했습니다. 13번의 시제품 제작과 수정 끝에 '도그가드(현 SnoutCover)'가 완성되었고, 덕분에 빌리는 약을 지키면서 다시 마당에서 일광욕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판매 목적이 전혀 없었기에 제작 도면을 3D 프린팅 플랫폼 MakerWorld에 무료로 공개하고 레딧에 제작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3D 프린터가 없거나 만들기 어려워하는 견주들의 구매 요청이 쏟아졌고, 결국 작은 웹사이트를 열어 직접 수작업 제작 및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첫 주문이 들어왔을 땐 재고도 없고 포장법도 몰라 당황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16개국 395건의 주문을 포함해 총 500마리 이상의 반려견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창고에서 프린터 1대로 직접 뽑고 스트랩을 재단해 보내며, 배송 중 분실된 물품은 자비로 재발송하고 불테리어처럼 코 모양이 특이한 개들을 위해 맞춤형 모델을 직접 제작하는 등 개들의 편안함을 위해 지속해서 설계를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