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Hacker News · 2026-10-25

"어차피 다 AI 돌려 만점 받는데"… 채점 때려치운 필즈상 수상 수학 교수님

핵심 요약
  • 필즈상 수상자인 UC 버클리 리처드 보처즈 교수가 학생들이 과제에 AI를 활용해 손쉽게 만점을 받아오자 과제 정답 채점을 중단했습니다.
  • 현재는 단순 제출 여부만 확인하고 있으며, 몇 년 내로 수학 연구에서 AI가 인간을 완전히 뛰어넘을 것이라며 학생 진로 상담조차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 대학 측도 AI 탐지기 도입을 검토했으나 신뢰도가 부족해 표준화하지 못했고 수업별 정책은 교수 재량에 맡겨진 상태입니다.
요약 수학계 최고의 영예인 '필즈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이자 UC 버클리 수학과 교수인 리처드 보처즈(Richard Borcherds) 교수가 학생들의 과제 채점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제에서 손쉽게 만점을 받아오자, 정답 여부를 따져 채점 조교(reader)에게 인건비를 지급하는 것 자체가 완전히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보처즈 교수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AI를 사용하는 흐름을 이제 막을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짚었습니다. 현재 그는 과제를 제출하기만 하면 점수를 주는 '제출 여부 확인 방식'을 쓰고 있지만, 본인 역시 이것이 "결코 좋은 방식은 아니다"라면서도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특히 그는 5년 전만 해도 수학자가 AI 발전 속에서 가장 안전한 직업 중 하나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속도로 발전한다면 몇 년 안에 인간 수학자가 AI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학생들에게 수학과 진학을 권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심지어 본인이 챗GPT에 직접 같은 질문을 던져보았으나 챗GPT 역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보처즈 교수는 과거 방직기가 나와 수작업 직조공이 사라지고 자동차가 마차를 대체했던 기술적 혁신을 예로 들며, 수학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격변이 일어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학계 특유의 보수성과 관성 때문에 지난 20년간 실질적인 필요성이 사라진 종이 저널이 여전히 발행되는 것처럼, 수학과 역시 향후 몇 년간은 외형상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유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UC 버클리 측은 턴잇인(Turnitin), 루미(Rumi) 등 여러 AI 탐지 툴을 테스트했으나 교내 표준으로 채택하기엔 정확도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으며, 구체적인 과제 내 AI 활용 지침은 개별 교수진의 재량에 맡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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