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플로리다의 한 경찰관이 71세 남성의 고독사 현장에 출동한 뒤, 몇 주 만에 해당 주택을 무단 점유하고 고인 행세를 시작했습니다.
- 업무용 전산망으로 고인의 개인정보를 캐내 서명을 위조하고 사비 약 21만 달러를 들여 주택을 전면 리모델링했습니다.
- 고인의 친구라고 거짓말하며 공과금과 세금까지 대납해 오던 경찰관은 결국 공무원 직권남용 및 신분도용 중범죄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요약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독거노인의 사망 현장에 출동했던 현직 경찰관이 고인의 신분을 도용해 수년간 해당 주택을 무단 점유하고 리모델링까지 한 기상천외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브로워드 카운티 보안관실과 체포 진술서에 따르면, 로더힐 경찰서 소속 경찰관 브라이언 루이스 스구로스(35)는 지난 2022년 7월 안부 확인(복지 점검) 요청을 받고 71세 남성 데니스 웨스트의 자택에 출동했습니다. 당시 웨스트는 자택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검시관실은 그가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으로 자연사했다고 판정했습니다.
그러나 스구로스 경관은 고인의 시신이 발견된 지 불과 몇 주 만인 2022년 8월, 해당 주택을 불법적으로 점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검시관실에 자신이 웨스트의 오랜 친구라고 거짓말을 했으며, 고인에게 살아있는 가족이 전혀 없다는 허위 진술까지 남겼습니다. 실제로는 두 사람 사이에 어떠한 친분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스구로스는 2022년 8월부터 2025년 2월까지 2년 반 넘게 해당 주택을 청소하고 대대적인 수리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경찰 업무용 컴퓨터를 이용해 경찰 데이터베이스에서 고인의 운전면허 기록을 수차례 무단 조회했고, 이를 통해 알아낸 생년월일과 사회보장번호(SSN) 등 개인정보를 범죄에 악용했습니다. 시 당국에 리모델링 허가를 신청하면서 고인의 서명을 위조하고 연락처에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 넣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2024년 창문과 외벽 문 교체 작업을 맡았던 시공업체 관리자는 집주인이 이미 사망한 상태라는 사실조차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스구로스는 해당 주택의 세금과 공과금을 고인의 명의로 계속 납부해 왔으며, 집을 개보수하는 데 자신의 사비 약 21만 4천 달러(한화 약 3억 원)를 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민사 소송 서면을 통해 "집이 방치되어 위험했고 범죄 활동이나 무단 점유자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선의로 점유했을 뿐"이라고 변명했습니다.
결국 꼬리가 밟힌 스구로스는 공무원 직권남용, 사망자 신분증 불법 사용, 개인식별정보 도용, 컴퓨터 무단 침해 등 다수의 중범죄 혐의로 체포되어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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